여름철 불청객 열사병 주의해야...
김재곤 | 입력 : 2010/07/04 [14:14]
(독자투고) 여름철 불청객 열사병 주의해야...
올해도 장마가 끝나고 나면 한여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를 넘고 최고 체감온도가 32℃를 넘는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가, 그리고 하루 최고기온이 35℃ 이상이면 폭염경보가 내려진다.
뜨거운 날씨에 오래 노출돼 체온이 37.5℃ 이상으로 높아지면 열피로, 열경련, 열사병 같은 고체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다음은 몸의 열이 너무 오를 때 생길 수 있는 증세들이다.
고체온증의 첫 증상으로는 열경련이 있다. 이는 다리에 쥐가 나는 것처럼 팔다리, 내장근육 등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통증이 생긴다. 더운 날씨에 심한 운동 또는 일을 하면 생길 수 있다. 열경련은 고체온증의 첫 증상이기 때문에 바로 시원한 물을 많이 마시거나 쉬어 체온을 식혀 줘야 한다.
다음으로 뜨거운 날씨에 대항하는 신체반응이 더 이상 작동하기 힘든 상태까지 왔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열피로다. 목이 마르고 어지러우며 맥이 빠지고 구역질과 함께 땀이 계속 흐른다. 또 피부는 차고 끈적거리며 맥박이 조금씩 빨라진다. 이때는 시원한 곳으로 옮겨 쉬면서 계속 물을 마셔야 한다.
고체온증의 마지막 단계는 죽음까지 이를 수 있는 열사병이다. 열사병의 첫 증상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이다. 체온이 39도 이상으로 치솟고 정신이 흐려져 헛소리를 하며, 비틀거리거나 이상한 행동을 한다. 또 땀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아 뜨거운 붉은 빛의 피부가 되고 맥박이 불규칙하게 뛴다. 매우 더운 날씨에 에어컨이 없고 환기가 안 되는 집에 있거나 뜨거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활동을 할 때 생길 수 있다. 노인, 만성질환자, 알콜중독자에게 더 잘 생긴다. 열사병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상황이므로 즉시 119에 신고 및 병원으로 옮겨 치료 받아야 한다.
이상의 고체온증을 피하기 위해선 일기예보를 잘 들어야 한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는 낮 시간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자제한다. 또 사람이 많은 곳도 피하도록 한다. 또한 물은 하루에 큰 잔으로 8잔 이상을 마시고 이밖에도 과일주스, 채소주스를 많이 마셔 탈수를 막아야 한다.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은 햇빛 가리개를 설치해 낮 시간에 햇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한창 더운 시간에 외출할 때는 의식적으로 백화점, 은행, 도서관, 병원처럼 냉방이 되는 곳에 자주 들러 열을 식혀 주는 것도 고체온증을 막는 방법이라 하겠다.
-담양소방서 곡성119안전센터 김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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