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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의 개념이 없는 끈질긴 질환 염증성 장 질환

곡성투데이 | 입력 : 2015/09/16 [22:13]

염증성 장질환이라고 한다면 식중독(급성 장염)이거나 최근 들어서 대두되고 있는 과민성장증후군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명 모 연예인이 앓았던 크론병 그리고 궤양성 대장염이 화두로 오르면서 염증성 장질환의 위험성에 대해 많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광주전남지부김동규원장에게 염증성 장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염증성 장질환’우리나라 사람에게 새롭게 부각되는 소화기 질환의 하나가 염증성 장 질환이다.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란 대장과 소장에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기전이 있어서 장에 염증성 병변이 발생하는 질환을 총칭한다. 특정 세균에 의한 장염이나 식중독이 발생하였다면 원인균만 제거되면 증상은 호전되고 환자는 큰 어려움 없이 회복될 수 있다.그러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은 결핵성 장염을 제외하면 병의 원인을 아직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였고 따라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게 되는 만성 소모성 질환이다. 또한 장기화하게 되면 악성 종양으로의 이행율이 비교적 높아 한번 발병하면 거의 평생을 병과 싸워야 하는 고질병으로 알려져 왔다.
 
염증성 장질환의 종류는?크게 네 가지 질환을 이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는데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결핵성 장염, 그리고 베체트병 등이 그것이다. 이 중 결핵성장염은 한국동란을 전후하여 결핵이 만연하면서 폐결핵에 이어 결핵성 장염 환자도 많이 발생하였으나 예방접종과 화학요법을 비롯한 국가의 결핵 퇴치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감소하여 현재는 실제 임상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질환이 되었다.

결핵성장염은 한국동란을 전후하여 결핵이 만연하면서 폐결핵에 이어 결핵성 장염 환자도 많이 발생하였으나 예방접종과 화학요법을 비롯한 국가의 결핵 퇴치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감소하여 현재는 실제 임상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질환이 되었다.
이와 반대로 채식 위주의 우리나라 식생활이 지난 20년간 서구화되면서 육류를 위시한 지방단백식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아울러 패스트푸드와 같은 먹을거리가 주변에 많아짐에 따라 장질환도 서구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 결과 서양인, 특히 백인에게 호발 한다고 알려져 왔던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우리나라에서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와는 달리 베체트병은 서구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지만 일본, 중국, 중동, 지중해 연안국가 등과 우리나라에서 호발하고 있다.1937년 터키에서 처음으로 보고되어 명명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61년 첫 환자를 보고하였다. 구강과 성기부에 궤양이 생기고 안질환을 동반하는 등 피부, 관절, 중추신경계, 심혈관계, 소화기계 등 전신적으로 다양한 장기를 함께 침범하는 매우 복잡한 질환으로 소화기 중에서도 말단 회장과 맹장을 자주 침범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는?내과적 관리의 목표는 증상조절이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치료는 비슷하다. 크론병인 경우 궤양성 대장염보다 염증성 과정이 장벽의 깊은 층까지 침범하고 좀 더 만성적이기 때문에 항염증 치료가 오랜 기간 필요할 수 있다. 급성기에는 장운동 감소를 위해 신체적 활동을 최소한으로 유지시키며, 질환이 경미할 때는 일을 할 수는 있으나 중간 휴식이 필요하다.
① 약물요법-지사제, 감염조절약물, 항생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면역억제제, 항콜린성제제를 사용한다.
 
②식이요법-구강 섭취 시 칼로리·단백질·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한 음식, 저잔유식이(섬유소가 적어 빨리 소화되고 흡수되어 장에는 별로 남지 않는 식사), 저지방 식품 위주로 섭취한다.
 
③ 수술요법-내과적 치료에 실패한 심한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시에 시행한다-크론병일 경우엔 합병증 치료를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행하지 않는다.

염증성 장질환이 있으면 대장암 가능성이 커진다?일반적으로 염증성 장질환은 대장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구분한다. 특히 궤양성 대장염은 일반인에 비하여 10~20배 정도의 대장암 발생위험도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유병기간이 길수록, 병변부위가 넓을수록 위험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전암병변(다른 상태보다도 고빈도로 암이 되기 쉬운 병변)이나 조기 대장암의 발견을 위한 감시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크론병도 대장암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하여 높고 특히 복잡치루나 항문협착 등의 난치성 항문질환이 심한 환자들이 고위험군이지만 궤양성 대장염 환자처럼 대장암의 감시검사가 모든 환자에게 다 필요한 건 아니다.
염증성 장질환에 필요한 식이요법은?도움이 되는 특별한 음식은 없으며, 충분한 영양 공급과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으로는 콩, 절인 채소, 오렌지, 레몬, 과일 주스, 시거나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마가린, 설탕,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우유 등을 들 수 있지만, 이러한 음식들이 항상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므로 무조건 피하는 것보다 식사 일지를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서 식사와 증상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광주전남지부 김동규원장은 “염증성 장질환은 아직까지 특별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서구적 식습관, 특히 인스턴트를 위주로 한 자극적인 식생활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며 “ 만연한 스트레스나 과음도 일정 부분 관련 있다. 재발율이 높고 통증의 강도가 세며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느껴질 정도로 불편을 초래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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