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
金泰韻 | 입력 : 2020/03/18 [19:54]
포토> 어느새 봄이 성큼 와버렸다. 연일 코로나19의 여파로 다들 몸을 사리고 있는데, 그래도 남쪽 섬진강엔 봄소식이 찾아든다.
아름다운 섬진강엔 버들개지가 피고, 수양버들이 이제 잎을 틔우면서 봄 소식을 전하고 있다.
봄을 마중나온 필자가 아름다운 섬진강을 배경으로 글을 썼다.
봄이 오는 길목
난 오늘 봄마중 간다 엊그제까지 몰아친 겨울 찬 바람. 날 이끈 소식 발길 걷다 보니, 어느새 봄볕이 따사롭게 내린다.
날만 새면 늘어나는 게 아픈 소식인데, 봄마중 나온 들녘엔 아름다운 봄볕 드리운다.
메말라 있던 대지 겨우내 움추렸는데, 다시 피어오를 채비속에 오늘도 부지런을 떨었구나.
난 오늘 막힌 숨을 참을 수 없어 바삐 봄 마중을 나와버렸다.
찌든 삶 뒤로하고 봄마중 나온 내 코끝엔 봄 꽃향이 발길을 멎게한다.
아이야 이제 우리 봄 마중 가자꾸나.
<저작권자 ⓒ 곡성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